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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 - 하얼빈

김훈 작가의 신작 "하얼빈"은 안중근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다소 담담한 이야기 흐름은 영웅 안중근 보다는 인간 안중근에 집중하고 있다. 부인과 자녀들이 조금만 더 빨리 하얼빈에 도착했다면 아마도 거사를 치루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안중근의 깊은 고뇌를 짐작할 수 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서의 안중근도 기억할 부분인것 같다.


아버지가 죽자 아들이 태어나는 질서는 삶과 죽음이 잇달음으로 해서 기쁘거나 슬프지 않았고, 감당할 만했다. 모든 죽음과 모든 태어남이 현재의 시간 안에 맞물려 있었다. 상해에서 돌아오니, 그렇게 되어 있었다.

- 하얼빈(김훈 지음, 문학동네 2022)  2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