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그 상이 어떤 상인지 잘 모른다.
이번에 처음 들었기 때문에...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상을 받음으로써 이제 맨부커상이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겠지...
한강의 오래전 작품인데 이제야 번역이 되어 해외에 알려졌나 보다.
어쨌든 채식주의라는 부드러운 제목에 이끌렸던 나는 꽤 자극적인 소재에 놀라움을 큼치 못 했다.
만약 작가가 남자였다면... ㅡ.ㅡ;;
인상적인 문장들이 꽤 있었고 탐미적인 내용임은 알겠지만 국내 최초로 어마어마한 상을 받을만한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다.
은근한 작품들도 좋은 게 많은데...
그래도 축하하고 덕분에 국내 출판계가 모처럼 주목을 받고 책들이 팔린다고 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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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의 움켜쥔 오른손을 펼쳤다.
아내의 손아귀에 목이 눌려 있던 새 한마리가 벤치로 떨어졌다.
깃털이 군데군데 떨어져나간 작은 동박새였다.
포식자에게 뜯긴 듯한 거친 이빨자국 아래로, 붉은 혈흔이 선명하게 번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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