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윤희에게(Moonlit Winter, 2019)

제목: 윤희에게(Moonlit Winter, 2019)

감독: 임대형

주연배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제작사: 영화사 달리기

장르: 드라마, 멜로, 퀴어

줄거리: 고등학생 딸과 함께 살아가는 윤희에게 어느 날 일본에서 온 편지가 도착한다. 그 편지를 딸이 먼저 읽게 되고 딸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윤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윤희에게는 랜만에 만난 절제된 정서와 느린 호흡의 영화다. 후반부 윤희와 쥰이 만나는 장면은 영화 전체를 억누르던 감정이 한 번에 몰려오며 격한 감정을 전해준다. 김희애의 연기가 압권이다. 진정 훌륭한 배우이다.

임대형은 각본을 쓰면서 스테판 츠바이크의 [낯선 여인에게서 온 편지]를 참고했다고 한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일본의 홋카이도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지로 러브레터의 서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윤희는 가족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결국 가족의 품에서 그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주도적인 자신의 삶을 찾아 한 걸음 내딛게 된다. 직접 이력서를 쓰고 직장을 찾아가는 모습과 그를 응원하는 딸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의 원래 제목은 '만월(Moonlit Winter)'이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임대형 감독은 "영화 속 달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은유"라며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되어가듯 서서히 원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달처럼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윤희(김희애)의 모습,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차오르는 뜻을 내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