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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시 장인 : 지로의 꿈 (Jiro Dreams Of Sushi, 2011)




<지로의 꿈>은 다큐멘터리이다.
평생 스시를 만들며 살아온 스시 장인의 이야기를 아주 밝은 내용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냈다.
갈등구조가 전혀 없고 남녀노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다큐다.
초밥을 만드는데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고 그것을 연마하기 위해 십 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마트에서 파는 기계 초밥은 진짜 초밥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게된다.
일본인들 특유의 과잉 예법과 허세가 가미되긴 했겠지만 최고에 도달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은 충분히 교훈적이다.
작품 자체는 매끈하게 잘 만들어졌고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지만 다큐만의 힘은 느껴지지 않는다.
도제방식 문제점, 장남이 가업을 이어가는 전통, 무분별한 생선 포획 등... 필연적으로 얽혀있는 불편한 부분들은 모두 다 배제되었다.
그러고 보면 지로 스시의 홍보영상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 작품은 70년 외길을 걸어온 장인에 대한 예우로 봐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