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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 사실적 연출의 수작 - 디트로이트(Detroit, 2017)

<디트로이트>는 <허트로커>와 <제로다크서티>를 만들었던 <캐서린 비글로우 Kathryn Bigelow>감독의 작품이다.

1967년 디트로이트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매우 사실적이고 건조한 연출이 돋보인다.

미국 역사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로 말하면 5.18 민주화운동과 같은 비극적인 현대사의 일부분인것 같다.

영화의 상당 분량이 모텔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경찰이 흑인에게 린치를 가하는 장면인데 긴장감이 매우 높다.

웬만한 호러영화는 저리가다.

포스터나 줄거리를 보면 재미가 없을것 같지만 몰입감이 높아서 시간가는 줄 모른다.

특별히 유명한 배우는 안나오는데(감독이 제일 유명한 듯) 나쁜 경찰로 나오는 <윌 폴터 Will Poulter>라는 배우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선악을 단정짓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갈 수도 있었을텐데 감독 특유의 차가운 시선만이 담겨있다.

다큐라고 생각될 정도의 극사실적인 연출과 냉정한 시선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엔딩까지...

개인적으로 근래에 본 영화중에 최고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