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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를 생각하게 하는 멜로영화 -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 ) 는 존엄사를 소재로한 멜로 영와인데 무겁고 어두운 느낌은 없다.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처럼 밝고 경쾌한 느낌의 영화다. 제목인 의 뜻은 "너를 만나기 전의 나"라고 한다.베스트 셀러 소설이 원작이다.에서 용엄마로 나오는 에밀리아 클라크가 귀엽고 발랄한 여주인공으로 나오고과 에서 활약했던 샘 클라플린이 사지마비 환자로 열연한다.에밀리아 클라크가 빨간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정말 예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람객 평은 좋은데 비해 평론가들의 평은 안 좋다.이렇게 관객평과 평론가 평이 극명하게 상반된 영화들이 종종 있는데 대표적으로 가 있다.씨네21 한동원 기자의 5점 평점과 그의 한줄평 "존엄사로도 벗어날 수 없던 캔디캔디의 굴레"는 일부 동의 하기도 하지만영화가 존엄사를 바라보는 방식과 장르의 특.. 더보기
상실에 대한 섬세한 드라마 - 데몰리션(Demolition) 은 과 를 만들었던 장 마크 발리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들 처럼 인간 내면의 변화를 섬세한 연출로 보여준다. 영화의 스타일은 와 비슷하고 전체적인 정서도 전작들과 일관성이있다. 사고로 아내를 잃었지만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담히 보여주며 관객들이 점점 인물의 내면으로 빠져들게 한다. 주인공이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자아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제이크 질렌할과 , , 등으로 친숙한 나오미 왓츠가 열연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오미 왓츠가 살도 많이 빠지고 늙어 보인다. 찾아보니 1968년생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킹콩에서의 모습이 강렬하여 왠지 서글퍼 보이기도 하면서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ㅠ.ㅠ;; 인간의 관계.. 더보기
폴링 The Falling, 2014 에서 아리아 스타크로 나오는 메이지 윌리암스가 주인공이다.덕분에 어릴때부터 봐와서인지 정감이 간다.다시한번 느끼는거지만 영화에서 배우 호감도가 영화 전체에 작용하는 힘은 꽤 크다. 기이한 설정들은 미스터리 한 갈등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은데 별다른 설명 없이 계속 반복되어 자극이 떨어진다.시대적 혼돈과 개인적 혼돈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냈는데 뚜렷한 인과관계보다는 그냥 분위기를 즐기는 영화다.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빈티지한 음악들이 매력적이다.1969년 변화의 시대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기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냈다. 다코타패닝 주연의 이 떠오른다.미스테리는 아니지만 소녀의 성장극인데 영화적 재미는 이 좋았던 것 같다.음악이나 신비한 분위기는 만의 특징. 더보기
이기심이 낳은 결과물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은 영화 초반에 배우들의 약간 어색한 연기를 제외하곤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럽다.스토리는 별것 없지만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고 진부하지만 항상 잘 먹히는 눈물 코드도 적절히 섞여 있다.특별히 잔인한 장면도 없어서 여름 시즌 킬링타임용으로 쉽게 보기에 부담이 없다.보다는 더 대중친화적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기차, 빌딩,비행기 등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액션이나 위기상황에서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를 내세워 긴박감을 조장하는 것은 액션, 재난, 호러 영화에서는 흔히 보이는 설정이다.이미 워킹데드에서 좀비 드라마의 쫄깃함을 맛 본 사람이라면 의 재미는 약할 수도 있겠지만 워킹데드를 못봤거나 일부러 비교하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재미있다. 돈을 많이 들인만큼 우려했던 CG나 좀비 분장의 어색함.. 더보기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 국내에 지지 팬이 확실한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음악영화이다. 오락영화로서 기본은 깔고 간다는 소재가 공포, 스포츠, 음악이다. 그런 만큼 개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소재이기도 하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인 는 음악이 매우 좋았고 두 번째 은 배우의 연기가 좋았던 것 같다. 이번 는 소년, 소녀가 주인공이다. 남주는 페리다 월시 필로. 여주는 루시 보인턴. 음악을 통해서 어른들의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을 소년, 소녀의 감성을 깨운다. 꿈을 찾아 떠나는 멋진 모험에 순수한 사랑까지 얹었는데 이렇게 뻔하게 흘러가는 영화 내용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엔딩이 주는 행복한 슬픔. 감독이 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박종환 - 양치기들 영화아카데미 작품이고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과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을 받았다. 영화는 무난하다.초중반까지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다가 후반부에 힘이 떨어지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신인감독의 데뷰작으로는 꽤 잘 만들었다.감독이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 거짓말과 방관에 대해 주제의식을 드러낸 것은 높이사고 싶다.영화아카데미 작품이 그렇듯이 만듦새가 좋다.저예산 독립영화 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저렴한 조명상태나 불량한 오디오, 난해한 BGM은 거의 없다.영화는 내 외적으로 딱히 흠잡을데 없다.그런데 큰 울림도 없다. 새로운 시도도 없다. 주연배우 박종환의 연기가 자연스러웠고 예전에 설경구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것 같았다.주연급 남자 배우의 발견~! 이것이 큰 성과라면 성과!! 더보기
무진기행 - 김승옥 단편소설 가상의 도시... 희뿌연 안개가 특징인 무진... 그곳에서의 짧은 여행이 마치 꿈을꾸듯 흘러간다.소설을 읽고 있는데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섬세한 묘사들이 눈을 사로잡고여운을 남기는 마무리가 이 소설의 뛰어남을 인정하게 한다.정말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1964년 작품이라는 점. 더보기
B급 공포영화 - 포레스트 죽음의 숲 일본에 실제로 있는 숲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배우는 미드 에서 얼굴을 알린 이다. 감독은 . 이번 작품이 첫 연출작인것 같다. 은 B급 공포영화이다. B급영화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부분이 있고 특히 완성도에 대한 낮은 기대치는 영화를 보는데 여러모로 즐거움을 준다. 이런 B급 영화들은 주로 공포영화가 많은데 아마도 저예산으로 오락성을 확보하기에 쉬워서가 아닌가 싶다. 쿠엔틴타란티노의 는 일부러 B급의 향기를 풀풀 풍기도록 만든 대표적인 영화다. 어쨌든... 포레스트 죽음의숲은 B급이 아닌척 하는 B급영화이다. 순간순간 깜짝 놀라는 장면도 적절하게 있고... 영화의 설정도 나쁘진 않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긴장감이 없다. 왜일까? 깜놀하는 장면들이 전부다 예측가능한 부분에서 나온다. 장면은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