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아쉽다 -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르네젤위거의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Bridget Jones's Baby, 2016)를 보았다.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르네젤위거의 모습에 적잖히 놀랐다.그러고보니 지난 몇년간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2009년도 작품 를 마지막으로 봤던것 같은데 지난 몇년간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어쨌든 영화는 엄청난 재미는 아니어도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흐믓하게 볼만하다.내용은 별게 없다. 내용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다. 내용을 기대하면 안된다.인기 음악들이 저작권료 걱정없이 쭉쭉 나오는데다가 콜린퍼스와 르네젤위거가 다시금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기본은 한다.하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르네젤위거는 너무나 아쉽다.예전 통통했던 브리짓존스가 그립다.콜드마운틴의 털털한 모습도 그립고 제리맥과이어 에서의 앳딘 .. 더보기
나의 산티아고(Ich bin dann mal weg, I'm Off Then, 2015) 는 로드무비이자 자아성찰류의 영화다.특이한 점은 독일 영화라는 것이다.독일영화는 국내 극장에서 보기가 꽤 어렵다.감독은 줄리아 폰 하인츠, 주연배우는 데비드 스트리에소브원작(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이 있는 작품이고 500만부 이상 판매 된 베스트 셀러라고 한다.영화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적당한 분위기 속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보여준다.저마다 다른 이유로 걸어가는 그 길을 통해 관객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 같다.는 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가볍고 담백하다. 기자들의 평점은 6점으로 매우 짜다.특히 씨네21의 김소희 기자는 5점을 주었다.기자들이 추상적인 한줄평과 더불어 점수를 낮게 줄때는 본인의 수준높은 취향과 거리가 있는 경우다.고로 이런 영화는 어느정도 재미는 .. 더보기
정신분석가 이승욱의 - 상처 떠나보내기 /// 단정적인 말투는 갈등을 불러온다. 단정적인 태도 역시 갈등을 일으킨다. 대화의 행간에 여유가 있고, 관계에 공간이 넉넉하다면 부딪혀서 불꽃이 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녀나 배우자나 친구들을 대하는 자신의 말투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 어떻게 의견을 개진하는지, 그리고 그런 태도가 상대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관찰해보면 좋겠다.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상대도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상대의 행동이 마음에 들 때만 받아들이는 것도 유아적 폭력이라 부를 만하다. 자기 기분대로 상대의 행동을 판단한다면, 경계선 성격 성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영향력을 팽창시켜 상대의 감정 턱 밑에까지 들이.. 더보기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극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늘 극장에서의 분위기는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 코드에서 관객들의 리액션이 거의 없었다.관객이 적어서 인지 코드를 못 읽는건지는 잘 모르겠다.아무래도 이번 주말과 일요일에 영화의 판도가 결정될 듯하다. 기존의 마블 히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닥터 스트레인지의 내용이다. 이어지는 후속작을 염두 했을 테고 이번 작품은 스트레인지가 어떻게 슈퍼파워를 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아이언맨 1편과 비슷하다. 영화적 재미도 딱 아이언맨 1편 정도인 것 같다.능력치는 토르하고 비슷할것 같다. 마블 캐릭터 능력치 도면이 떠도는것 같던데 앞으로는 그걸 숙지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스타일의 CG인데... 이게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기에는 꽤..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잡지에 일년간 연재한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한다.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만큼 임팩트는 약하다.개인적으로 하루키 작품들은 명성에 비해 감흥은 별로였다.하지만 기본 이상은 한다는것... ... 그런데 늘 희한하게 생각하는 것,언제부터 소설가를 '작가님'이라 부르게 된 걸까?옛날에는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채소가게님', '생선가게님'같은 느낌이다.뭐 사운드 면에서 편하긴 하지만,그렇게 불릴 때면 이따금 "아, 예, 예. 어서 옵쇼"하고 두 손을 비비며 나가야 할 것 같다. . 나이 먹는 것을 여러 가지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보는가,혹은 여러 가지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보는가에 따라인생의 퀄리티는 한참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뭔가 좀 건방진 소리 같지만... 더보기
줄리안 무어 인생작 <스틸 앨리스 Still Alice, 2014> 는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2015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성이자, 아내, 엄마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극적이거나 신파적일 수 있는 소재를 꾹 눌러 담았는데 그런 연출도 좋았지만 실제인 듯 자연스러운 줄리안 무어의 연기가 마음을 움직인다. 이 작품을 줄리안 무어의 인생작이라고 한 것은 극중 배역이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연기자라면 어떤 배역이건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배역과 실제 인물이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영화 에서는 샤를리즈 테론이 분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는데 배우의 실제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을 .. 더보기
김기덕 감독 신작 - 그물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며 류승범이 주연으로 출연한 을 보고왔다.개봉한지 삼일째인데 상영관이 별로 없고 그나마도 교차 상영으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다.관객은 10명 내외.상영관 수와 상영시간 때문에 관객이 없는건지 관객이 없어서 상영관이 없는건지... 은 초저예산 독립영화의 느낌이 물씬 난다.오히려 영화 아카데미 작품을 비롯한 요즘 독립영화들은 때깔이 상업영화와 견줄 정도로 좋다.그런데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느낌이다.예전부터 저예산에 빠른 촬영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싼티가 느껴진적은 없었던 것 같다.더불어 류승범의 경호원으로 나오는 배우는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배역에 어울리지 않았고 연기도 어색했다.하긴 국정원 설정 전체가 판타지인가? 싶을 정도로 사실감이 떨어졌다... 더보기
사랑스러운 루저 - 백엔의 사랑(百円の恋, 100 Yen Love, 2014) 백엔의 사랑 감독 : 타케 마사하루출연 : 안도 사쿠라 32살. 루저 여자사람. 약간 팔푼이처럼 보인다.루저녀가 주인공인 은 아주 재미있다.흔한 캐릭터를 특별한 인물로 보여주는 감독의 연출력도 좋고전체적인 분위기가 적절한 감동과 재미와 함께 잘 어울려 있다.최근 한국영화의 경향과는 달리 과하거나 치우침 없는 균형감이 좋다.여주인공인 안도 사쿠라의 연기로 뛰어나다.진짜 루저처럼 보이는 웅얼거리는 대사도 좋고비만인 몸매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살이빠지고 몸이 만들어지는 모습도 대단하다.딱히 끌리는 영화도 없고 할 일도 없을때, 혹은 열심히 살기 지겨울때 완전 강추!!!다. 더보기